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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숫자가 특히 위험한가

2026-09-06

왜 숫자가 특히 위험한가

사진 편집 앱에서 모자이크를 씌우면 안심이 됩니다. 눈으로는 아무것도 안 보이니까요.

그런데 원본 정보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모자이크가 하는 일

모자이크는 주변 화소를 평균 내어 뭉개는 것입니다. 블러도 비슷합니다.

원본  1 2 3 4    →  모자이크  2.5 2.5 2.5 2.5

정보가 줄어들긴 하지만 평균값은 남습니다. 그리고 그 평균값에서 원래 값을 되짚어볼 여지가 생깁니다.

왜 숫자가 특히 위험한가

경우의 수가 적기 때문입니다.

주민번호 뒷자리 7자리를 가렸다고 해봅시다. 겉보기엔 완전히 뭉개졌지만, 실제로는 이렇습니다.

  • 첫 자리는 성별과 출생 시기라 몇 개뿐입니다
  • 나머지도 0~9 사이입니다
  • 같은 글꼴, 같은 크기로 인쇄된 숫자입니다

같은 조건으로 숫자를 하나씩 만들어 같은 모자이크를 씌운 뒤 결과를 맞춰보면 후보가 좁혀집니다. 사진 속 얼굴처럼 경우의 수가 무한한 것과는 다릅니다.

⚠️ 계좌번호, 카드번호, 전화번호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제로 있었던 일

해외에서는 모자이크 처리된 사진의 얼굴을 복원한 연구가 여러 차례 발표됐습니다. 국내에서도 흐림 처리한 차량 번호판을 되살린 사례가 보도된 적이 있습니다.

"완전히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 없다면 쓰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완전히 덮어 없애는 방식을 써야 합니다.

방식 안전한가
모자이크·블러 ✗ 원본 정보가 일부 남음
검은 사각형 덧그리기 ✗ 아래 글자가 그대로
원본을 지우고 단색으로 채우기 ✓

세 번째가 맞는 방식입니다. 그 자리의 화소를 완전히 다른 값으로 바꾸는 것이라 되짚을 근거가 없습니다.

PDF 는 더 조심해야 합니다

이미지는 그래도 화소 이야기라 단순합니다. PDF 는 글자가 텍스트로 따로 들어 있습니다.

검은 네모를 그려도 그건 그림 한 장을 위에 얹은 것일 뿐, 아래 텍스트는 그대로입니다. 복사하면 그대로 나옵니다.

1. PDF 를 열고 Ctrl+A 로 전체 선택
2. 복사해서 메모장에 붙여넣기
3. 가린 숫자가 나오면 아직 남아 있는 것

문서를 그림으로 굳힌 뒤 그 위에 가리는 방식이라야 텍스트가 사라집니다.

편집 프로그램의 함정

포토샵이나 그림판에서 도형을 얹고 저장할 때도 형식을 봐야 합니다.

  • 레이어가 남는 형식(PSD, 일부 PNG)은 위험합니다
  • JPG 처럼 하나로 굳는 형식이라야 합니다

"다른 이름으로 저장"에서 형식을 확인하세요.

얼굴은 어떤가

사람 얼굴은 숫자보다 경우의 수가 훨씬 많아 완전한 복원은 어렵습니다. 다만 누구인지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는 되살아난 사례가 있습니다.

인물 사진을 공개하실 거라면 모자이크보다 단색으로 덮는 편이 확실합니다.

정리하면

  • [ ] 숫자를 모자이크로 가리지 않았는가
  • [ ] PDF 에 검은 네모만 얹지 않았는가
  • [ ] 복사해서 가린 정보가 안 나오는지 확인했는가
  • [ ] 저장 형식이 레이어를 남기지 않는가

이 글은 일반적인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복원 가능성은 처리 방식과 원본 상태에 따라 다르며, 모든 모자이크가 곧바로 복원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가능성이 있다면 쓰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아래 도구는 문서를 그림으로 굳혀 원본 텍스트를 제거한 뒤 가립니다. 처리 후 텍스트가 몇 글자 남았는지 세어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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