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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경우

2026-10-23

두 가지 경우

급여나 환급금 계좌를 적어 냈는데 돈이 안 들어옵니다. 확인해보니 계좌번호 한 자리가 틀렸습니다.

두 경우로 갈립니다. 어느 쪽인지에 따라 난이도가 완전히 다릅니다.

다행인 경우 — 없는 계좌번호

틀린 번호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계좌라면 이체가 아예 실패합니다. 돈은 보낸 쪽에 그대로 있습니다.

바른 번호를 알려주고 다시 처리해달라고 하면 끝입니다. 회사 급여라면 다음 지급일까지 기다려야 할 수도 있지만, 돈이 사라진 건 아닙니다.

난감한 경우 — 실제로 있는 남의 계좌

은행 이체는 대개 계좌번호만 보고 처리됩니다. 예금주 이름이 달라도, 번호가 존재하면 그대로 나갑니다.

그래서 한 자리 틀렸는데 그 번호가 누군가의 계좌라면, 모르는 사람에게 입금됩니다. 이걸 착오송금이라고 합니다.

착오송금은 이렇게 풀립니다

돈은 받은 사람 것이 아니지만, 은행이 마음대로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절차가 있습니다.

1. 보낸 은행에 반환청구를 신청합니다

받는 사람 은행을 통해 "잘못 보냈으니 돌려달라"는 연락이 갑니다. 상대가 동의하면 돌아옵니다. 대부분 여기서 해결됩니다.

2. 상대가 응하지 않으면

예금보험공사의 착오송금 반환지원 제도를 쓸 수 있습니다. 공사가 대신 회수해 주는 제도인데, 금액 하한과 상한이 있고 회수 비용을 뺀 나머지를 돌려받습니다.

3. 그래도 안 되면 소송

부당이득 반환 청구입니다. 금액이 작으면 실익이 적습니다.

돌려주지 않고 써버리면 횡령이 될 수 있어서, 대개는 1단계에서 정리됩니다. 다만 시간이 걸립니다. 급여를 기다리는 상황이라면 그게 가장 아픕니다.

그래서 적기 전에 확인하는 게 전부입니다

되돌리는 것보다 안 틀리는 게 훨씬 쉽습니다.

은행마다 자릿수가 다릅니다. 10자리부터 14자리까지 제각각이라, 한 자리가 빠지거나 더 들어가면 자릿수로 바로 걸러집니다. 적어낸 번호의 자릿수가 그 은행 형식과 맞는지 보는 것만으로도 상당수를 잡습니다.

통장 사본을 함께 내세요. 손으로 적은 번호와 사본이 다르면 담당자가 물어봅니다. 그게 한 번 더 걸러주는 장치입니다.

복사해서 붙여넣으세요. 화면을 보고 옮겨 적는 과정에서 실수가 납니다. 특히 0과 O, 1과 l이 섞인 화면에서요.

회사에 낼 때

급여 계좌를 바꿀 때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 입사 서류에 적은 계좌가 그대로 몇 년 쓰입니다
  • 바꿀 때는 변경 신청이 처리됐는지 확인하세요. 신청만 하고 반영이 안 된 경우가 있습니다
  • 첫 급여일에 실제로 들어왔는지 보세요

급여는 매달 같은 계좌로 자동 처리되니, 한 번 잘못 등록되면 매달 반복됩니다.

정리하면

  • [ ] 은행별 자릿수와 맞는가
  • [ ] 통장 사본과 적어낸 번호가 같은가
  • [ ] 옮겨 적지 않고 복사해 붙였는가
  • [ ] 계좌를 바꿨다면 반영됐는지 확인했는가
  • [ ] 잘못 보냈다면 즉시 은행에 반환청구했는가

이 글은 2026년 10월 기준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착오송금 반환 제도의 요건과 금액 기준은 바뀔 수 있으니, 실제 신청 전에 거래 은행이나 예금보험공사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아래 도구로 은행별 계좌번호 자릿수를 견줘 오타를 미리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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