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F 암호는 두 가지입니다

매달 오는 급여명세서를 열 때마다 생년월일을 칩니다. 카드 명세서도, 보험 증권도 마찬가지입니다.
암호를 알고 있다면 한 번 풀어서 보관할 수 있습니다. 다만 풀어도 되는 상황인지 먼저 따져봐야 합니다.
암호가 두 종류입니다
PDF에는 성격이 다른 암호가 두 개 있고, 사람들이 이걸 구분하지 않아 혼란이 생깁니다.
| 구분 | 여는 암호 | 권한 암호 |
|---|---|---|
| 없으면 | 열리지 않음 | 열리기는 함 |
| 막는 것 | 열람 자체 | 인쇄·복사·편집 |
| 내용 암호화 | 됨 | 됨(키가 문서에 들어 있음) |
| 우회 난이도 | 모르면 불가 | 쉬움 |
여는 암호는 진짜 잠금입니다. 내용이 암호화돼 있어서 암호 없이는 열 수 없습니다. 급여명세서나 카드 명세서에 걸린 게 이것입니다.
권한 암호는 성격이 다릅니다. 문서는 그냥 열리고, "인쇄하지 마세요"라는 표시만 붙어 있습니다. 뷰어 프로그램이 그 표시를 지켜주기로 약속한 것일 뿐이라, 지키지 않는 프로그램에서는 그대로 인쇄됩니다. 보안 장치라기보다 예의 표시에 가깝습니다.
중요한 문서를 권한 암호만 걸어 보냈다면 보호되고 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흔히 쓰이는 암호
기관이 자동 발송하는 문서는 암호 규칙이 정해져 있습니다. 안내 메일이나 문자 하단에 대개 적혀 있습니다.
- 생년월일 6자리
- 주민등록번호 앞 6자리 또는 뒤 7자리
- 휴대폰 번호 뒷 4자리 또는 8자리
- 사업자등록번호
안내를 못 찾았다면 발급 기관에 문의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짐작으로 여러 번 시도하면 잠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풀기 전에 생각할 것
암호를 없앤 파일은 누구나 열 수 있는 파일이 됩니다. 이게 전부입니다.
풀어도 괜찮은 경우: - 내 PC나 클라우드에 개인적으로 보관 - 세무 자료를 정리해 한 폴더에 모아둘 때 - 여러 달치를 합치거나 쪽을 골라내야 할 때 (암호가 걸린 파일은 합쳐지지 않습니다)
풀면 안 되는 경우: - 다른 사람에게 보낼 파일 - 공유 폴더나 회사 드라이브에 둘 파일 - 메신저로 전달할 파일
급여명세서에는 이름, 주민번호 앞자리, 계좌번호, 월급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암호를 푼 채로 전달하면 그 전부가 열린 상태로 갑니다. 보내야 한다면 암호를 그대로 두거나, 필요한 부분만 가려서 보내세요.
모르는 암호는 풀 수 없습니다
여는 암호는 내용 자체가 암호화돼 있어서, 암호를 모르면 정상적인 방법으로 열 수 없습니다. "암호를 알아내 준다"는 도구는 결국 수많은 조합을 대입해 보는 방식이고, 남의 문서에 쓰면 문제가 됩니다.
받은 문서의 암호를 모른다면 보낸 쪽에 물어보는 것이 유일하고 확실한 방법입니다.
처리하는 곳도 따져보세요
암호를 푸는 작업은 문서 내용을 다 들여다보는 일입니다. 급여명세서나 진단서처럼 민감한 문서를 온라인 변환 사이트에 올리면 원본이 그 서버를 거칩니다.
브라우저 안에서 처리하는 방식이면 파일이 어디로도 가지 않습니다. 민감한 문서일수록 이 차이가 큽니다.
정리하면
- [ ] 여는 암호인지 권한 암호인지 구분했는가
- [ ] 안내 메일에서 암호 규칙을 확인했는가
- [ ] 푼 파일을 어디에 둘지 정했는가
- [ ] 남에게 보낼 파일은 아닌가
- [ ] 민감한 문서를 남의 서버에 올리고 있지는 않은가
이 글은 2026년 9월 기준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아래 도구는 알고 있는 암호를 넣어 잠금이 없는 파일을 만듭니다. 모르는 암호를 알아내지는 않으며, 파일은 서버로 전송되지 않습니다.
PDF 다루기 관련 글
- 글꼴이 포함되지 않은 PDF가 열리는 과정PDF에 글꼴이 포함되지 않으면 여는 컴퓨터의 글꼴로 대체됩니다. 내 화면에서는 멀쩡한데 받는 쪽에서 깨지는 이유입니다.
- PDF 를 손보는 순서쪽을 빼고, 순서를 바꾸고, 방향을 돌리고, 번호를 넣는 순서입니다. 순서를 잘못 잡으면 다시 해야 합니다.
- 복사가 안 되는 세 경우스캔한 문서라 글자 정보가 없거나, 복사를 막아둔 것입니다. 각각 방법이 다릅니다.
- PDF 로 바꿀 때워드, 엑셀, 텍스트, 이미지를 PDF로 만들 때 각각 살아남는 것이 다릅니다. 변환 전에 알아야 낭패를 안 봅니다.